독일 생활/일상

독일우체국의(DHL)택배 서비스와 우체국 ATM기 도둑맞은 이야기

꿈꾸는 우리 2023. 12. 10. 08:08

수요일에 우체국에 택배를 찾으러 갔어요. 그런데 문이 닫혔더라고요.

문 앞에는 오늘 하루 종일 우체국이 닫힌다는 내용만 종이에 써져있었어요.

우체국 이야기를 하려면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냥 왔네요그래서 그 다음날 택배를 찾으러 갔지요.

웹사이트에는 우체국이 닫혀있다고 되어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다시 가봤어요.

목요일은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기는 하는데, 우체국 문 앞이 임시로 세운 나무 벽으로 되어있고

현금 지급기가 하나 없어졌어요.

그 자리가 나무벽으로 완전히 막아놓은걸 봤어요. 즉 우체국에 도둑이 들어왔던거죠.

신문을 보니깐 수요일 새벽에 ATM기를 폭파해서 돈을 가지고 스쿠터를 타고 도망을 갔다고 하네요.

여기 우체국도 한국처럼 은행업무를 같이 하는 곳이거든요. 은행을 털어간거죠

살기가 팍팍해지니깐 여기도 이런 일이 생기네요. 에고...

유리문이 깨지고  임시로 나무 벽을 만들어놨어요. 또 ATM기가 하나 없어졌네요. 

 

독일의 악명높은 택배 서비스를 얘기하려다가 갑자기 얘기가 샛길로 갔네요.

한국은 택배서비스가 정말 좋은거라는 것을 독일에 와서 알게되었어요.

독일의 대표적인 우편서비스는 DHL이예요.

이 직원들은 한번 방문했다가 집에 사람이 없으면 물건을 그냥 가지고 가요.

우편함에 몇시에 왔었는데, 사람이 없었고 우체국으로 찾으러 오라는 엽서를 하나 놓고 가지요.

택배가 온다고 미리 문자를 보내주는 서비스가 없어요.

가끔 아마존 배송에서 언제쯤 도착할건지 이메일을 보내주는건 있어도

우체국 택배직원이 전화로 언제 온다던지 또는  왔었다거나 하는 전화는 10년이 넘도록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지요.

 

가끔 개인배송(온라인 곡식판매점, 온라인 약국 당일배송)은 맡길데다 없으니깐 이웃에게 맡기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전화를 줘요.

이런 경우는 아주 특별한 경우고 보통은 우체국이나 택배 맡기는 지정된 가게에 찾으러 가야해요.

그리고 정말 불친절해요. 서비스 정신은 없다고 봐야겠죠.

지금은  독일이라는 나라는 사회주의가 뿌리깊게 있어서 서비스와는 거리가 너무 먼 나라라는 생각을 하고 그냥 포기해요.

온라인으로 물건 배송을 추적해서 올 때쯤에는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 아침부터 지키고 있어요.

아니면 물건을 보내기 전에 집에 없을거 같으면 택배보관함에 넣어달라고 배송에 써 넣지요.

지금은 보관함에 넣어달라고 할수 있지만 10년전에는 그런 보관함 서비스가 없어서 한국에서 물건이 올때는

아무데도 못나가고 집을 지키고 있었어요.

저희는 집에 지키고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최대한 온라인으로 구매를 잘 안했었어요.

지금은 10년전보다는 많이 편리해졌지만 한국에 비하면 참 불편하게 살고 있는거지요. ㅠㅠ

 

어떨때는 집에서 하루 종일 기다려도 택배가 안와서 우편함을 열어보면

황당하게도 사람이 없어서 물건을 택배 지정가게에 놓고 갔다는 편지를 받을때가 있어요.

정말 열받죠...오지도 않고 거짓말을하고 물건을 다른 가게에 놓고 가버린거니깐요.

저는 무거운 물건을 집까지 오는 서비스를 통해서 받으려고 온라인으로 구매한건데,

오히려 힘들게 들고와야하는 상항이 되어버린거죠...

정말 열받지만 컴플레인을 걸수도 없어요.

서비스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dhl택배는 정말 답이 없고 개선의 여지도 없는것처럼 보이거든요.

한국처럼 고객 평가제도가 흔하지는 않아요. 말할데도 없고 사이트에 그런걸 쓰는 곳도 없어요.

여하튼 불친절하고 불편한 우체국 택배서비스예요.

제가 부정적으로 말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이런 경험을 했기에 독일의 택배서비스를 경험한대로 알려드리는거예요.

독일도 택배, 우편서비스가 빠르게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