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일상

Weihnachtsmarkt, 바이나흑츠마크트 ① 동네 크리스마스 장터(규모가 작아요~)

꿈꾸는 우리 2023. 12. 4. 22:35

 

크리스마스 장터

독일은 크리스마스의 두달 전 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물건들이 상점에 나오고 슈퍼마켓에는 크리스마스와 관련해서 초콜릿, 과자, 음료, 술 등이 판매되지요.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어요. 무슨 두달전부터 크리스마스 관련 물건이 나오나..

정말 모든 걸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하는 사람들인가? 이상했지요.

하지만 10년이 넘은 지금은 그냥 이해를 해요.

얼마나 명절같은 기념할 날이 없으면 이렇게 두달 전부터 홍보를 할까? 하는 생각이요.

크리스마스장터와 쇼핑몰

 

독일은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즐기는 장터를 열어요.

각 주마다 정부에서 계획적으로 접수를 받지요.

베를린도 몇 몇군데에 장이 서는데 그 규모는 제 각각이예요.

아주 큰 곳도 있고 최소 규모도 있지요.

주로 장터에서는 음식도 팔고 겨울에 따뜻하게 데워먹는 글루바인이라는 술도 팔고 간단한 간식거리도 있고 가죽이나 제품들, 장식품, 기념품, 치즈, 단 먹거리들을 종류별로 팔아요. 가끔 애기들이 타는 놀이기구도 있어요.

크리스마스장터에서 어떤 물건을 팔 것이고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구청에 미리 예약접수를 하지요.

보통은 11월말부터 시작해서 12월말까지 장터를 운영하고있어요.

독일과 독일 주변국의 크리스마스 장터는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되기도 한답니다.

저도 독일에 살면서 일년에 한번씩은 작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잠깐이라도 구경을 가게 되는거 같아요.

 

몇 년전에 ISS가 트럭을 몰고 크리스마스 장터로 돌진을 해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사건이 있었지요?

그 이후로는 이 장터 근처에는 많은 경찰들이 보초를 서게되었어요.

그래서 그 전보다는 장터 주변이 많이 안전해 졌어요. 덕분에 소매치기들이 잘 안오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장터가 서면 독일 주변의 나라들의 소매치기들이 봉고차로 국경을 넘어와서 문제가 항상 됐었는데, 경찰이 서 있으므로 해서 그 수가 많이 줄었다고해요. 저도 독일에 처음와서 몇 년은 소매치기를 많이 조심했던거 같아요.

가방을 가지고 나가지를 않아요. 돈도 주머니에 조금만 넣어가고 핸디도 안주머니에 꼭 넣고요.

절대로 뒷주머니나 바깥주머니에 귀중품을 넣지 않지요.

주로 사람들이 저녁에 많이 모이고 장터가 복잡하다보니 사람들끼리 부딪혀도 소매치기 당한 것을 못느끼는거같아요.

크리스마스 장터에서는 항상 조심해야해요.

 

독일에서 살아보니 항상 심심하고 재미있는게 없는 것 같은 독일, 실용성 중심의 독일에서 살다보니 낭만도 없어지는거 같아요.

그런데 크리스마스장터는 따뜻하고 화려한 불빛,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추운 곳에서 덜덜 떨면서도 차를 마시고 사탕 하나를 먹으면서도 웃고 찬 소세지를 끼운 빵 하나를 먹으면서도 즐기려고 나온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장터 옆의 쇼핑몰의 크리스마스 장식

별다른 명절도 없고 재미있는 놀거리도 없는 독일에서 한 달 동안 열리는 이런 크리스마스 장터를 통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ㅎㅎ 즐거워요~~~^^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더 크고 재미난 크리스마스장터를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