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일상

눈이 펑펑내려 새 하얀 베를린

꿈꾸는 우리 2023. 12. 4. 22:51

베를린이 꽁꽁 얼어붙고 온통 눈으로 덮였어요~

 

제가 독일에 2013년 9월에 왔는데 그때만해도 작년에 눈이 많이 왔고 올해도 눈이 많이 올거니깐

털 장화를 꼭 준비하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올 겨울에 세일할 때 꼭 사두라는말을 많은 사람들한테 들었지요

그래서 11월에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가족 수 대로 털장화를 사두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해에는 눈이 거의 안왔어요. 장화를 신을 일이 없더라고요.

그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이상 기후로 눈이 몇 번 안오고 길에 눈이 쌓이는 일도 없었지요.

그래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장화들은 박스에 넣어서 장기 보관에 들어갔었지요.

 

눈과 관련해서 독일만의 독특한 특징을 말한다면 ‘눈 쓸어주는 차’를 말 할수 있을거예요.

큰 길이나 아파트는 관리소에서 집앞 길가의 눈을 다 쓸어주지요.

하지만 관리소가 관리를 하지 않는 작은 다세대 건물이나 단독주택은 스스로 쓸어서

행인들이 미끄러져서 다치는 일이 없도록 관리를 해야해요.

 

그래서 단독주택들은 보통 그 주변의 집들과 공동으로 돈을 모아 ‘눈 쓸어주는 것(차)을 하청을 주지요.

그런데 그 해에 눈이 오면 좋지만 눈이 한번도 안와도 돈을 꼭 내야해요.

올 해는 11월 말부터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요.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거지요.

나무들이 눈으로 만들어진것 같아요&미끄럼을 방지하는 털 장화를 신고있어요.

관광독일어 책에 보니깐 독일 날씨는 온화하고 따뜻하다고 했는데,

실제로 살아보면 전혀 책 내용이 맞지를 않지요.

겨울에도 기온이 영상일때가 많기는 하지만 겨울에 습도가 높고 흐린 독일의 날씨는

항상 냉장실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추위를 느끼게 만들어요.

한참 걸어다니다보면 나도 모르게 콧물을 계속 줄줄 흘리고 있어요. 정말 창피해요.ㅠㅠ

그렇게 외출하고 집에 오면 온몸이 몸살 걸린 것처럼 뻐근하지요.

 

그런데 올해는 그 털 장화를 신어야 할 것처럼 눈이 펑펑 오고 눈이 녹아 얼음이 된 나뭇가지에

또 눈이 내리고 영하로 떨어지면서 눈이 얼어붙었어요. 제대로 된 겨울이지요.

 

이렇게 춥고 습한 가운데도 햐얗게 변한 나무들이 너무 예뻐요.

크리스마스 카드의 나무들처럼 온통 하얗고 아름답네요.ㅎㅎ

올해는 춥고 길이 미끄러워도 눈이 와서 ‘참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하네요.

 

참 아름다운 독일의 겨울이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