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 17

독일의 새 해 맞이하기

새 해 맞이 폭죽 터트리기 이제 2023년의 해는 지나가고 새로운 해인 2024년이 되었네요. 우리나라는 재야의 종이 치는 밤12시를 시점으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거나 소원을 빌거나 자신과의 다짐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해요. 독일도 그런 다짐을 하겠지만 12월 31일은 초저녁부터 사람들이 폭죽을 터트리고 콩알탄같은것도 바닥에 던지면서 시끄럽게 펑펑 터트려요. 밤12시가 되면 조용하던 집들로 마구 폭죽을 쏘죠. 그렇다고 폭죽이 아주 싼것도 아니예요. 슈퍼마켓과 문구점에서 파는 폭죽들은 낱개로 파는것도 있고 묶음으로 파는것도 있는데, 보통 10유로에서 화려하고 멋진 것은 20-30유로 하는 것도 많이 있어요. 처음에 독일에서 새해를 맞을때는 이해가 안됐어요. 밤11시 30분부터 새벽2시까지 계속 폭죽을 터트려..

독일의 크리스마스풍경

한국은 상점들 명동의 거리들 온통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로 예쁘게 꾸며져있지요. 독일도 상점이 있는 길거리나 상점들은 예쁘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지요. 그런데 한국의 보통 가정집은 주로 집안을 꾸며요. 가끔 정원이 있는 집은 정원도 꾸미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라고 바깥을 그리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는거 같아요. 그런데 독일도 정원이 있는 집은 정원을 꾸미지만 저희처럼 아파트식으로 된 집들은 집안이 아닌 발콩이나 창문을 화려하게 꾸며요. 처음에 독일에 왔을때는 정말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었어요. 특히 베를린은 옷입는거나 머리 스타일 등 남을 의식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하기 때문에 남을 의식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한 달 반 전부터 크리스마스 용품이 나오고 과자나..

Weihnachtsmarkt, 바이나흑츠마크트 ② 대규모 크리스마스 장터

베를린의 시내에는 옛날궁전인 샬롯덴부르그 성이 있어요. 이 성은 1600년도에 지어진 성이라고하는데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는 건물이예요. 성이 아주 깔끔하고 심플하며 멋있어요. 입장료를 받기때문에 밖에서만 보고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았어요. 건물도 예쁘지만 정원도 정리가 아주 잘 되어있고 예쁘고 참 멋잇어요. 여름에는 잔디가 푸릇 푸릇 멋있고 나무도 멋들어지게 뻗어있는게 정말 멋있어요. 그런데 이 성의 정원에서 겨울의 멋있는 행사인 크리스마스장을 열어요. 성의 정원을 전체 오픈하지는 않고 한 반정도를 크리스마스장터로 열고 궁전은 밤에 빔을 쏴서 빛의 축제처럼 보여지게 만들어주죠. 정말 멋있어요. 베를린에는 겨울이 되면 여러곳에 크리스마스장이 열려요. 각 각의 장마다 특징이 있지요. 그 중에서 제일 멋..

베를린 한국레스토랑-② 코레아나(Coreana)

최근에 다녀온 한국 레스토랑인 코레아나는 S반Steglitz와 U반Steglitz의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한식당이예요. 사장님부부와 따님이 같이 하시는 식당인데, 주방에는 외국인 주방장이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음식의 맛은 사장님이 양념장을 잘 맞춰놓으셨는지 한국적인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보통 외국인이 주방장이면 음식의 맛이 퓨전으로 변하거나 이상한 맛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코리아나식당은 사장님부부가 항상 맛을 확인을 하시는지 아직까지는 잘 유지가 되고있어서 좋아요. 따님이 서빙을 하는데, 정말 열심히 싹싹하게 잘 하더라고요. 사장님 부부도 참 친절하시고요. 이 식당의 장점은 반찬을 주는건데요. 1인분용 반찬접시에 담아서 주는게 보기도 좋았어요. 독일의 어떤 식당도 사이드 ..

베를린 한국레스토랑-① 행복

10년전에 비하면 베를린에 많은 한국 레스토랑이 생겼어요. 그 당시에는 한국 식당이 가뭄에 콩나듯이 띄엄띄엄 한 개씩 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지나가면서 요 몇 년사이에 한국레스토랑이 많이 생겨났어요. 그런데 문제점은 한국음식을 파는 한국레스토랑이고 인테리어도 간판도 메뉴판도 한국어인데, 사장과 주방장이 베트남사람이거나 유럽 사람인 곳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레스토랑으로 허가를 낸거죠. 치킨집도 양념치킨을 판매하게되면 한국치킨집으로 신고를 하는거예요. 이렇게 한국레스토랑으로 허가를 내니 베를린에 한국레스토랑이 200개 가까이 된다는 소문이 나는거죠. 그런데 정작 한국 음식의 맛을 내고 그 맛을 이어가는 한국인이 주방장이고 사장인 한국레스토랑은 많지는 않아요. 그 안에서 맛있게 하는 레스토랑은 손으로 ..

간단한 명란 크림파스타

10년 전에 비하면 한 2~3년만에 베를린도 한국식당이 참 많이 생겼어요. 그래도 명란크림파스타를 파는 식당은 아직 못 찾았어요. 혹시 베를린에 명란 크림 파스타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으면 저한테 댓글로 알려주세요~ 기다릴게요~~ㅎㅎ 아직도 베를린은 한국식 젓갈을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러나 액젓은 한국꺼나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스페인꺼 등 종류가 참 많고 다양해요. 베를린에는 한국식품을 메인으로 취급하는 슈퍼도 적지만 '고! 아시아' 라는 여러 나라들의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고! 아시아마켓'도 한국식품은 다양하게 취급하지 않고 있어요. 특히 명란젓, 오징어젓, 조개젓 등 한국에서 쉽게 보는 젓갈을 여기서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한국인이 많이 있는 프랑트푸르트나 뒤셀도르프, 함부르크는 젓갈 종류..

독일우체국의(DHL)택배 서비스와 우체국 ATM기 도둑맞은 이야기

수요일에 우체국에 택배를 찾으러 갔어요. 그런데 문이 닫혔더라고요. 문 앞에는 오늘 하루 종일 우체국이 닫힌다는 내용만 종이에 써져있었어요. 우체국 이야기를 하려면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냥 왔네요. 그래서 그 다음날 택배를 찾으러 갔지요. 웹사이트에는 우체국이 닫혀있다고 되어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다시 가봤어요. 목요일은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기는 하는데, 우체국 문 앞이 임시로 세운 나무 벽으로 되어있고 현금 지급기가 하나 없어졌어요. 그 자리가 나무벽으로 완전히 막아놓은걸 봤어요. 즉 우체국에 도둑이 들어왔던거죠. 신문을 보니깐 수요일 새벽에 ATM기를 폭파해서 돈을 가지고 스쿠터를 타고 도망을 갔다고 하네요. 여기 우체국도 한국처럼 은행업무를 같이 하는 곳이거든요. 은행을 털어간거죠 살기가 팍..

독일의 교통편 중에서도 베를린의 버스

독일의 교통편은 주마다 조금씩 다른데 베를린의 교통편은 이렇게 구분되어져 있어요. 기차(Deutsche Bahn), s반(Deutsche Bahn), u반(Berliner Verkehrsbetriebe), 버스(Berliner Verkehrsbetriebe), 트람(Berliner Verkehrsbetriebe)가 있어요. 독일의 열차는 유럽의 다른나라도 연결이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몇 달전에 미리 예약해 두면 차표도 굉장히 싸게 사서 타고 다닐 수 있지요. 예전에는 독일의 기차하면 정확하다고 소문이 났었다는데, 지금은 그 정확했던 기차는 어디를 갔는지...찾아보기가 힘들어요. s반(Deutsche Bahn)은 한국의 1호선처럼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다니는 열차인데, 독일의 기차와 베를린의 s반은 같은..

간단 반찬 : 매운 오징어 볶음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기에 저의 어린시절은 할머니댁과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져있어요. 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는 할머니댁이 영등포구청이었는데, 할머니는 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 저를 위해서 생선이나 해산물 반찬을 자주 해주셨어요. 상인들이 동네에 가지고와서 판매하는 생선들은 비쌌기 때문에 할머니는 버스를 타고 노량진시장까지 가셔서 갈치, 동태, 오징어, 굴 등 여러 가지 종류의 해산물을 사오셨어요. 머리에 양동이를 이고 오셨는데, 항상 양동이가 해산물로 가득차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지금 양동이를 조금만 머리에 이고있어도 힘든데 할머니는 그 양동이를 해산물로 가득 채워오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오로지 손녀에대한 사랑으로 힘들게 사오신거지요. 지금 생각하면 할머니의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요. 특히 ..

해외에서 초간단 배추된장국 끓이기

겨울이면 가장 생각나는게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뜨끈한 국물을 먹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해외는 오뎅국이나 홍합국 같은 뜨끈한 국물류보다는 따뜻한 커피류들만 길거리에 많이 판매를 하고있지요. 추울때는 역시 한국의 오뎅국과 떡볶이 국물 만큼 좋은게 없지요. 저는 지금까지 제 자신이 편식을 한다는 생각을 안하고 살았고 편식을 하는지 전혀 의식을 못했었어요. 10년이 넘게 해외에 살다보니 은근히 편식을 많이 하는 제 자신을 계속 발견하고 있지요. 저는 서울태생이지만 조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그런지 어릴때도 제 또래 아이들이 햄이나 소세지, 진미채나 고기볶음같은 종류의 반찬을 좋아했다면 그런 반찬 보다는 나물이나 북어포무침, 김, 찌개, 국, 물김치, 다양한 젓갈을 넣고 담근 김치들, 맵고 짠 이런 어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