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일상

독일의 새 해 맞이하기

꿈꾸는 우리 2024. 1. 1. 06:53

 

새 해 맞이 폭죽 터트리기

이제 2023년의 해는 지나가고 새로운 해인 2024년이 되었네요.

우리나라는 재야의 종이 치는 밤12시를 시점으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거나 소원을

빌거나 자신과의 다짐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해요.

독일도 그런 다짐을 하겠지만 12월 31일은 초저녁부터 사람들이 폭죽을 터트리고

콩알탄같은것도 바닥에 던지면서 시끄럽게 펑펑 터트려요.

밤12시가 되면 조용하던 집들로 마구 폭죽을 쏘죠.

그렇다고 폭죽이 아주 싼것도 아니예요.

슈퍼마켓과 문구점에서 파는 폭죽들은 낱개로 파는것도 있고 묶음으로 파는것도

있는데, 보통 10유로에서 화려하고 멋진 것은 20-30유로 하는 것도 많이 있어요.

처음에 독일에서 새해를 맞을때는 이해가 안됐어요.

밤11시 30분부터 새벽2시까지 계속 폭죽을 터트려대는데 정말 잠을 잘수가

없을 정도로 시끄러워요.

저희 집은 아파트단지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요.

그러다보니깐 더 시끄러웠어요. 정말 전쟁이 난것처럼 폭죽을 터트리는데,

영화에서 보는 총기난사 사건이나 전쟁이 있을 때처럼 소리가 나서 정말 무서웠어요.

폭죽이 터지는 광경

차가 다니는 길에도 폭죽을 놓고 터트려서 운전자들이 위험하기도 하고

못된 애들은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폭죽을 던지기도 해요.

특히 애들이 콩알탄같은 것을 던져서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지요.

이 사람들이 새해맞이 폭죽을 터트리는 이유는

이 소리로 액운을 쫓아내기 위해서라네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의미보다는 재미로 터트리는 것 같아요.

밤에는 화려하고 신나게 폭죽을 터트렸지만 새래 첫날의 길거리는 엉망이예요.

이 날은 공휴일이라서 어느 누구도 일을 안하잖아요.

당연히 도로와 길들이 엉망이예요.

저는 새해를 이렇게 더럽게 청소를 하면서 맞이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은데...

참 알수가 없죠.

온통 길거리가 폭죽 쓰레기로 엉망이예요.

또한 폭죽을 차도의 운전자를 향해서 던지는 행동으로 인해서 사고를 일으켜서

문제가 되기도해요.

정말 몰지각한 사람들은 이 폭죽을 경찰차나 소방차에 던져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연말이라서 마음이 들뜨고 생각도 없어지는건지...참

쓰레기통에 폭죽을 넣어서 타버린 모습과 길거리 여기저기의 폭죽 쓰레기들

이러한 폭죽으로 인한 문제들도 매년마다 생겨나고 벌금을 내거나

재판을 받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 가족들은 12월 31일에는 걸어다니기보다는 파를 타고 다니고

밤 늦게는 절대로 혼자 걸어다니지 않아요.

가족이 뭉쳐서 다니고 아이들한테도 친구랑 여러명이 같이 다니라고해요.

한때는 이런 폭죽을 판매하는 것이 금지 된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불법적으로

판매를 하고 여전히 새해 00시에 터트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건지 그 다음해는 금지가 풀려버렸어요.

지금은 폭죽에 대해서는 포기를 하는 것 같아요.

사고만 나지 않는 선에서 팔고 사고 터트리고...

여하튼 화려하게 새 해를 맞이하는 한편

더럽게 새 해를 시작하기도 하는 독일의 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