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음식

간단 반찬 : 매운 오징어 볶음

꿈꾸는 우리 2023. 12. 7. 01:52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기에 저의 어린시절은 할머니댁과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져있어요.

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는 할머니댁이 영등포구청이었는데, 할머니는 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

저를 위해서 생선이나 해산물 반찬을 자주 해주셨어요.

상인들이 동네에 가지고와서 판매하는 생선들은 비쌌기 때문에 할머니는 버스를 타고

노량진시장까지 가셔서 갈치, 동태, 오징어, 굴 등 여러 가지 종류의 해산물을 사오셨어요.

머리에 양동이를 이고 오셨는데, 항상 양동이가 해산물로 가득차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지금 양동이를 조금만 머리에 이고있어도 힘든데 할머니는 그 양동이를 해산물로

가득 채워오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오로지 손녀에대한 사랑으로 힘들게 사오신거지요.

지금 생각하면 할머니의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요.

특히 여러 해산물 중에서 오징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데요.

오징어 젓갈, 진미채, 오징어 뭇국, 매운 오징어 볶음 등은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랍니다. ㅎㅎ

오늘은 그 중에서도 매운 오징어 볶음을 하려고요.

얼마 전에 메트로에 가서 냉동 새우를 사면서 냉동 오징어도 사다놓은게 있어서

야채넣고 맵게 볶아서 먹을려고요.

날도 추운데 맵게해서 몸에 열을 내보게요.

이건 요리를 잘 못하는 저의 변명같지만,

저는 해외에 살고 있어서 재료도 간단하게 필수 재료만, 양념도 필수 양념만,

조리법도 아주 간단하게 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답니다.

제가 만들어서 먹을만 하다는 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도 아주 쉽게 할수 있다는 뜻이거든요.ㅋㅋ

먼저 재료 알아보겠습니다.

 

- 재료 -

* 냉동 오징어 3마리(독일은 냉동오징어에 몸통만 있고 다리는 없어요.

많이 아쉽기는 해요. 저는 쫄깃한 오징어다리를 좋아하거든요.)

* 야채들: 양배추, 양파, 파, 포레, 당근, 양파, 콩나물(집에서 키운것) 등등

(고추나 감자, 호박도 있으면 넣어주면 좋죠. 냉장고에 있는 야채는 다 넣어주세요.

저는 더 넣고 싶어도 넣을 야채가 없은 관계로 이것들만 넣었어요.)

* 양념 :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통깨 (참기름, 마늘도 있으면 넣어주고 지금은 없으므로 그냥 스)

양념은 간보면서 조금씩 더 넣어줘요. 집에 있는야채 다 동원했어요~

- 만드는 방법 -

① 오징어를 찬물에 담궈둔다.: 냉동이라 썰기가 힘들어서 찬물에 조금 해동 후에 썰어야해요.

칼질 하다가 손 다칩니다.

② 후라이팬에 썰어둔 오징어를 넣어요

③ 후라이팬에 간장3수저, 고추장3수저, 고춧가루3수저, 설탕1+1/2수저를 넣고 오징어와 함께 볶아요.

(기타 조미료나 오일, 물엿등은 취향것 첨가하세요.)

④ 양념이 오징어에 잘 섞인거 같으면 포레, 당근, 양배추, 양파, 파 등을 넣고 볶아요.

⑤ 냉동오징어와 야채가 있어서 국물이 저절로 생겨났는데 국물을 조금 졸게 놔둔 다음

마지막에 통깨를 뿌리고 마무리 합니다.

저는 갑자기 콩나물 키워둔게 생각나서 추가로 넣었어요.

통깨 뿌리고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콩나물이 생각나서 첨가해요~

 

이렇게 볶아진 오징어를 움푹한 접시에 담고

그 옆에 밥을 담아서 비벼먹으면 정말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오징어의 감칠 맛~~ 정말~~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