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기에 저의 어린시절은 할머니댁과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져있어요. 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는 할머니댁이 영등포구청이었는데, 할머니는 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 저를 위해서 생선이나 해산물 반찬을 자주 해주셨어요. 상인들이 동네에 가지고와서 판매하는 생선들은 비쌌기 때문에 할머니는 버스를 타고 노량진시장까지 가셔서 갈치, 동태, 오징어, 굴 등 여러 가지 종류의 해산물을 사오셨어요. 머리에 양동이를 이고 오셨는데, 항상 양동이가 해산물로 가득차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지금 양동이를 조금만 머리에 이고있어도 힘든데 할머니는 그 양동이를 해산물로 가득 채워오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오로지 손녀에대한 사랑으로 힘들게 사오신거지요. 지금 생각하면 할머니의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요.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