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외국어를 공부하던 때는 말하고 듣기 중심이 아닌 문법과 독해 중심의 외국어 학습법이 보편적이던 때예요.
그래서 그 이후에 외국어 학습을 할 때도 이러한 학습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언어가 늘지 않고 실전에서 사용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독일어를 학습 할 때는 문법과 독해 중심의 학습방법이 아닌 독일어를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 중에 있어요.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동화로 배우는 독일어 Ⅰ’로 듣기 연습을 한 것인데, 잘 알고 있는 동화이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들이 수두룩했지만 어렵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문법도 외워야 하고 단어, 동사 다 외워야하지만 아는 내용을 듣다 보니 더 잘 외워지고 귀에도 더 잘 들리는 것 같이 느껴지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따라하고 기억하면서 실력이 늘어가듯이 내 실력도 점점 늘어가는 것 같았고 알아듣는 단어가 생기고 기억나는 단어를 따라 할 수도 있게 되었죠.
두 번째로는 ‘귀가 트이는 독일어 듣기 A1-A2’ 를 학습했는데, 처음에 들리지않던 내용도 반복적으로 듣고 또 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다가 마지막에 다시 한번 더 들으니깐 안 들리던 내용이 들리는거예요.
아는 만큼 들리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또한 A1수준의 과정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A1수준의 동화에 나오던 단어와 동사가 A1수준의 독일어 듣기에도 반복적으로 나오는 거예요.
알아듣고 기억나는 어휘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니 자신감도 배가 되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듣는걸 학습하다보니 내가 말하는 단어가 발음이 맞는지, 문장에서는 발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기초 발음법 학습도 있기는 한데, 하나씩 따로 발음하기보다는 실제로 문장이나 회화에서 어떻게 들리고 발음이 되는지를 학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세 번째로 ‘독일어 자신만만 기초말하기 1탄’을 학습하게 되었지요.
기초 말하기에서는 한국사람이 두려워하는 낯선단어와 문법을 짚어주면서
기본적인 회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왠지 모르게 나혼자 밖으로 소리를 낸다는 게 부끄러웠지만, 강사를 따라서 반복적으로 말하니깐 잊어버리지 않는 이상 사용할 수 있을꺼 같았어요.
그리고 자꾸 사용해야 내 언어가 되니깐 나 자신만의 미션을 만들었어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회화, 가장 필수적이고 내가 제일 많이 쓸거 같은 단문을 적어놓고 하루에 1번은 이 회화를 꼭 써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연습해서 사용하기로요.
예) Ich komme aus Korea. 난 한국에서 왔어.
Was ist dein Hobby? 넌 취미가 뭐야?
Das ist schade. 안됐네, 유감이네.
Ich habe eine Schwester. 난 자매가 하나있어.
Was machst du beruflich? 너는 직업이 뭐니?
Entschuldigung! 죄송합니다, 실례해요.
Ist der Platz frei? 이 자리가 빈건가요?
Nehmen Sie Platz! 여기 앉으세요.
언어가 내 것이 되려면 자꾸 듣고 말해야 하니깐 임의적으로 상황을 설정하고 사용하도록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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