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영화감상이나 독서, 산책하기, 혼자 생각하기,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데, 모든 것이 빨리 빨리 돌아가는 한국과는 달리 너무 느리고 아날로그적인 독일에 있다보니깐 가끔은 지치도록 하루 종일 바깥을 돌아다니고 싶을 때가 있어요. 영화관도 한국에 있을때는 자주 갔었는데, 지금은 할인되지 않는 영화티켓이 비싼 이유도 있지만 독일어를 못 알아들으니 가보고 싶어도 ‘그림의 떡’ 일 때가 참 많았어요. 또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갈 용기가 나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번에 보게 된 영화는 ‘Agent RANJID rettet die Welt’ 인데, 독일어를 잘 못하고 못 알아들어도 자막을 보면서 보게 되면 거의 다 알아들을 정도로 대사가 쉬웠어요. 배우가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웃기기만 ..